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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남권 가볼만한 곳] 가을 우포늪 철새, 갈대, 물억새 세상…화왕산 억새 평원 '가슴이 트여'

경남 창녕군 태고의 신비를 만끽하고 화왕산으로 발길을 돌려 춤추는 억새 물결을 바라보며 막바지 가을을 만끽해보자.

외지인에게는 우포늪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주민들은 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로 나눠 부른다.

우포는 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예전부터 소벌로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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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많았던 사지포는 모래벌, 나무가 무성했던 목포늪은 나무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우포 서쪽의 쪽지벌은 네 개의 늪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가을 우포늪은 철새, 갈대, 물억새의 세상이다. 우포늪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싶으면 옷깃을 여미고 이른 아침에 찾는 게 좋다.

늪 곳곳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늪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젖어있을 때 안개 사이로 철새가 날아오르고 모습도 볼 수 있다.

가을 창녕을 말할 때 화왕산 억새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억새가 융단을 까는 계절이 오면 화왕산은 은빛물결로 절정을 이룬다.

가파른 깔딱고개를 지나 해발 757m 정상에 올라서면 18만㎡에 이르는 엄청난 억새평원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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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정상 아래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의 분전지로도 잘 알려졌다.

화왕산 억새산행은 창녕읍내 자하곡 매표소를 기점으로 제2코스를 따라갈 경우 왕복 서너 시간이면 넉넉하다.

억새의 은빛 군무에 정신을 뺏겨 지친 줄도 몰랐던 심신은 화왕산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하며 달래면 좋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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