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전북현대와 일전을 벌인다.

수원은 19일 오후 3시 전북과 원정경기로 2017 시즌 최종전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과 제주가 1,2위를 확정하며 ACL 직행 티켓을 가져갔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수원과 울산현대가 다툼을 벌인다.

상황은 수원이 유리하다. 수원(승점61·60골)은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하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한다.

수원이 전북과 비기고 울산(승점59·40골)이 강원에 승리한다 해도 다득점에서 수원이 앞선다.

다만 수원이 지고 울산이 이기면 수원은 4위로 떨어져 한가닥 남은 희망이 물거품이 된다.

여기에 불가능에 가깝지만 5위 서울(승점58·53골)이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

수원과 울산이 모두 패하고 서울이 제주를 물리치면 된다. 이러면 수원과 서울의 승점이 61로 같아진다. 하지만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7골 이상 넣고 이긴 뒤 골득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수원은 올 시즌 전북과 1무 2패를 기록하는 등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최근 5경기서 2승3무를 기록했지만 전북은 4승1무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수원은 시즌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예약하고 MVP를 노리는 조나탄과 도움 10개의 염기훈을 앞세워 전주성에서 최종전 승리로 3위를 확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조나탄은 2위 양동현(18골·포항)과 격차가 4골이나 돼 안정권에 들었다. 조나탄은 2015년 대구FC에서 뛸 때 챌린지 득점왕(26골)을 차지했다. 2년 만에 클래식 무대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상위스플릿의 경우 ACL 티켓싸움이 관심이라면 하위스플릿은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 10위 전남 드래곤즈, 11위 상주 상무(이상 승점 35) 세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하는 11위 자리탈출을 위해 18일 격돌한다.

이번 시즌 클래식에서 11위를 차지하는 팀은 챌린지에서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서 클래식 잔류와 챌린지 강등의 운명을 결정한다.

최종전에서 인천(30골)은 상주(41골)와 이날 오후 3시 인천전용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가장 유리한 팀은 인천이다. 인천은 상주에 비기기만 해도 전남-대구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10위를 차지할 수 있어 내년에도 클래식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이 상주에 덜미를 잡히면 위험하다. 전남이 대구와 비기면 인천과 전남의 승점은 36으로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는 인천이 11위로 추락한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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