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본부 소속 총 3대 보유… 조종사 12시간씩 2교대 근무

경기북부에 배치된 소방헬기가 없어 북부주민은 위급상황 발생시 남부주민보다 30~40분 이상의 구조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소방헬기 여건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헬기는 총 3대로 용인시 경기도소방학교 내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는 2001년 2월 63억4천만 원을 들여 러시아산 헬기를, 같은해 10월에는 81억 원을 투자해 프랑스산 헬기를 마련하고 2010년 11월에는 120억5천만 원 상당의 이탈리아산 헬기를 구매했다.

소방헬기의 운항실적은 2014년 896건, 2015년 1천36건, 2016년 911건으로 최근 3년간 총 2천843회 2천363시간이 운행돼 1천559명의 도민들이 구조됐다.

소방헬기의 목적은 인명구조, 구급, 산불진화, 화재진압, 훈련, 정비 홍보 등으로 다양하지만 119구급활동이 전체의 32.62%인 1천64건을 기록해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방헬기는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소속으로 북부 지역에는 따로 배당되지 않아 위급상황시에도 북부주민들은 최소 30~40분 이상을 더 대기해야 구조될 수 있다.

화재진압 시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또, 헬기 수도 넉넉하지 않은데다 조종사들의 근무환경도 열악한 상태다.

도내 소방헬기는 조종사·부조종사 12명이 12시간씩 2교대 근무로 모든 출동을 감당하고 있다.

경기도 소방헬기 조종사는 “올해 기준 하루에 1.5회 정도 운행을 한다고 보면되는데 보통 평일보다 주말에 집중된다. 헬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연히 좋지만 현재 최소 1~2대 정도는 더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넓다보니 북부지역에 소방헬기를 배치하는 것이 논의됐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론상 헬기의 부품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지만 골격 교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 부품으로 갈아끼워도 새 헬기만 못해 한계가 있다. 헬기 노후화 기준도 따로없어 통상 20년정도 사용하면 부품을 교체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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