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에 머무는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50%선을 밑돌았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횡령 혐의 관련 검찰 수사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은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 8명이 재입당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8.3%로 전주대비 3.5%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51.7%로 50%선을 회복했지만, 3.5%p 하락하며 최근 5주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중집계(6~8일)에서 48.8%로 하락했고, 9일 일간집계에서는 49.4%로 소폭 상승했으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10일에는 47.4%로 다시 떨어졌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과 수도권, 30대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소폭 올랐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 8명이 재입당한 한국당은 전주대비 1.8%p 오른 18.6%로 전주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올랐다. 대구·경북과 서울, 충청권, 60대 이상과 30대, 보수층과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소폭 올랐다.

정의당은 0.1%p 내린 5.8%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으나 국민의당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정의당은 호남과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40대에서는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김무성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으나 0.7%p 오른 5.5%로 3주 만에 다시 5%선을 넘어섰다. 바른정당은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3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올랐다.

호남에서 창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 간에 갈등이 증폭되며 0.7%p 내린 5.3%로 최하위로 밀려났다. 주중집계에서는 지난주와 동률인 6.0%를 기록했으나, 9일 일간집계에서 4.4%로 내린 데 이어, 10일에도 4.3%로 떨어지며 ‘제보 조작’ 후폭풍이 이어졌던 7월 24일(4.1%)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3주 연속 하락한 호남에서 창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한국당(10.6%)에도 밀리는 등 서울과 PK,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주로 내렸다.

이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4만2천72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533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라다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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