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9일 오후 시청 관용차량주차장에서 심부지열 시추 기술브리핑 및 시연회를 열고 앞으로 6개월간 시추작업을 벌여 심부지열의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부지열 에너지란 지하 4∼5㎞ 깊은 땅속을 시추해 지열에너지 저장공간을 만들어 그 곳에 물을 주입한 뒤 지열로 150∼200℃로 가열된 물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발전과 난방열 공급에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다.
미국, 독일, 덴마크, 뉴질랜드 등에서 농업용 온실난방, 수영장 건물 냉·난방,전기발전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전남 나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심부지열을 활용한 원예시설 난방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화성시는 청사 냉·난방 비용 절감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심부지열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9월 27일 심부지열 개발 업체인한진D&B·D&B에너지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시청내 관용차량주차장에 시추공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6개월간 지하 5㎞ 이상을 시추해 토출온도 110℃ 이상, 시간당 유량 5만ℓ 이상의 심부지열 열원이 확인되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개발비용은 이들 업체가 부담하고 화성시는 시추공사에 필요한 부지만 지원한다.
시청 관용차량주차장 부지는 화강암반 지대여서 시추작업 시 지반침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추시공을 담당하는 한진D&B는 워터해머 시추공법 특허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로 광주광역시에서 ‘심부지열 시추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해 지하 3.5㎞까지 시추기술을 인정받았고, 나주에서는 지하 2㎞ 심부지열 개발에 성공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번 심부지열 개발사업은 환경은 보존하면서도 지속가능한‘에코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려는 화성시의 도전과제 중 하나”라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새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창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