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벙커에서 데구르르 구른 아베 총리. 사진=TV도쿄
 지난 5일 일본 도쿄 외곽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하던 아베 신조 총리가 벙커에서 빠져나오던 도중 뒤로 넘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아베 총리는 도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경기를 즐기다가 벙커(골프장 중간에 설치된 흙구덩이)에 공을 빠트렸다.

TV도쿄가 당시 골프라운드를 항공 촬영한 영상에선 아베 총리가 2차례 벙커샷에 실패한 뒤 세 번째에서 공을 벙커 밖으로 쳐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뒤따라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는 벙커 밖 그린을 향해 뛰어 올라가다 뒤로 넘어지면서 벙커 안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과정에서 모자도 벗겨졌다.

TV도쿄는 “트럼프 대통령 방일에 따른 ‘오모데나시(손님을 극진히 하는 문화)외교’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골프외교’였다”며 “그 무대에서 아베 총리에게 ‘의외의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충실한 조수(loyal sidekick)'로 한정했다며 "트럼프는 미묘한 방식으로 누가 대장인지를 계속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일동맹에 대한 트럼프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아베가 '전략적 노예상태'에서 기꺼이 치르려고 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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