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日 언론, 트럼프 청와대 만찬 독도새우·위안부 할머니 초청에 불쾌감 "왜 그랬을까"

일본 정부와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지지통신은 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관방 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빈 만찬에 '독도 새우'를 사용한 음식이 포함된 데 대해 "외국이 다른 나라의 주요 인사를 대접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 한·미·일의 연계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가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만찬에 초청된 데 대해 "2015년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일 해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는 만찬에 '독도 새우'가 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이름을 딴 '독도 새우'를 사용한 메뉴에 대해 미국 측에 독도의 영유권을 어필할 목적이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또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것도 언급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을 한 위안부 피해자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장에서 이 할머니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NHK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는 대표적 인물이 초대됐다"며 "한국 정부가 역사인식 문제로 한·미·일 협력을 군사동맹으로까지 발전시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후지 TV는 "일본 영토인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미국에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지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