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 시즌에 ‘최고의 신인’ 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까지 오른 박성현(24)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 등극이 결정된 뒤 7일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갑작스럽게 접한 결과라 어리둥절하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말그대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6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유소연(27)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 데뷔 시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이전에 누구도 이룬 적 없는 쾌거다.

박성현은 “LPGA 투어에 데뷔하면서 스스로 세운 목표보다 더 빠르게 올라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자만하지 않고 계속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했던 게 목표를 빨리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면서 “앞으로도 항상 이런 마음을 유지하면서 골프를 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현은 “LPGA에 먼저 진출했던 선배들이 세계랭킹 1위를 할 때 ‘언제 저 자리에 갈 수 있을까’, ‘1위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부럽고 궁금했는데, 막상 1위에 오르니 마음이 무거워진다”면서 “선배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일찌감치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박성현은 현재 상금 1위, 올해의 선수·평균타수 부문에선 2위에 올라 ‘타이틀 싹쓸이’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성현은 “솔직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남은 두 대회가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 홀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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