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한국전력에도 고민은 있다.

천안·넵스컵 우승 분위기를 V리그 정규시즌 초반까지 끌고 와 승점 7(2승 2패)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조금씩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주전 레프트 서재덕(28)의 부상이다.

서재덕은 지난달 26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다.

검진 결과 과거 수술을 받았던 연골 일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달 6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일 수원체육관에서 대한항공 전을 앞두고 만난 김철수(47) 감독은 “서재덕은 연골 수술을 받은 뒤 2주가량 휴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서서히 운동을 시작한 뒤 경과를 지켜봐야 복귀 시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재덕의 공백은 공재학(26)이 채운다.

공재학은 지난달 29일 삼성화재 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서브 리시브에 약점을드러내며 6득점에 그쳤다. 한국전력도 0-3으로 완패했다.

김 감독은 “공재학 선수가 처음 스타팅으로 뛰는 거라 긴장도 하고 책임감도 큰것 같더라. 훈련한 대로만 하면 어느 정도 될 것이다. 서브 리시브는 전광인이 도와줄 거다. 이를 위해 포지션도 조금씩 조정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세터 권영민(37)과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29)의 ‘불협화음’도걱정이다.

김 감독은 “계속 권영민 선수와 펠리페가 안 맞는다. 어제도 훈련에서도 리듬이안 맞더라. 이승현이 당분간 주전 세터로 나가야 할 것 같다. 펠리페가 이승현 공은잘 때리더라”며 당분간 세터 이승현(31)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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