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투자에 월 150만원 수익… 오피스텔의 3배 수익 등 홍보

최근 분양 중인 인천지역의 한 대형수산물타운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과장 분양광고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건물이 들어설 부지가 인천종합어시장과 인접해 인천시가 추진 중인 ‘신 인천종합어시장’ 이전과 혼돈하는 투자자들도 발생,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대형수산물타운 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복합타운 상가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수산물타운은 인천시 중구 항동에 조성되며, 대지면적 109만9천949㎡ 지하3층~지상4층 4개동으로 돼 있다.

현재 활어 매장이 들어설 A,B,C동 가운데 A동은 완판됐으며, B,C동 일부 물량이 남아있다. 젓갈 매장인 D동의 분양률은 50% 정도 진행된 상태다.

수산물 타운 분양 홍보물에는 ‘3천만 원 투자 월 150만 원 고수익’, ‘실투자금 5천 만원 임대수익률 30%’, ‘평균임대료 200만 원 초 대박상가’, ‘오피스텔 3배이상 수익’ 등 구체적인 수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 홍보물의 내용에는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허위·과장이 다분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진언이다.

인천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래포구와 인천종합어시장처럼 입지가 좋고 대외적으로 알려진 상권의 임대 수익도 홍보물의 내용 처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산물타운 분양팀 관계자도 홍보물이 실제와 달리 부풀림 감이 있다고 인정했다.

수산물타운 분양 관계자는 “1억 원을 투자하면 실제 50~6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수산물타운이 향후 활성화가 되면 홍보물에서 제시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부 투자자들이 인천종합어시장 이전으로 혼돈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수산물타운이 어시장의 관광개발 전략, 축제발전 방안을 목표로 조성 중이라고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시장과는 거리상 800m 떨어져있다.

인천시는 인천종합어시장의 건물노후화와 주차난 해소 대책으로 인천항 제1터미널 부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 상인회 등에 수산물타운 투자자들이 어시장 이전과 연관성을 묻는 문의도 늘고 있다.

수산물타운 조성은 신 인천종합어시장과는 전혀 무관한 개발사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허위·과장 광고로 인해 투자자 피해 등 민원이나 신고가 접수되면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서울사무소 소비자과 관계자는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절차에 따라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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