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촌공사 정승(오른쪽) 사장이 보성 덕산배수장을 찾아 용수이용체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한국농어촌공사가 2018년 안정적 농어촌용수 확보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17일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중 내년도 물관리 방향을 수립, 실행에 옮긴다.

내년도 물관리 방향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기록한 올해 대처 상황 분석을 토대로 했다.

핵심은 ▶사전용수 확보 및 저수용량 늘리기 ▶물이 남는 곳과 부족한 곳의 물길 잇기(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수자원 수급조절을 위한 치수능력 증대 등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수확이 끝나는 11월부터는 전국 62개 저수지에 물 채우기 등을 실시, 총 1천387만㎥의 용수를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저수지 준설을 통한 저수용량 확보에도 나선다.

전국 주요 저수지를 준설해 1천671천㎥의 추가 저수 용량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16개 저수지의 준설을 마무리해 398㎥의 저수 용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형태다.

용수이용체계재편을 위해선 기존 추진 중인 6개 지구에 ‘아산(평택)호-금광·마둔저수지’와 ‘아산(평택)호-삽교호-대호호’를 잇는 수계연결 기본계획을 추가로 수립하게 된다.

올해 가뭄이 극심했던 안성과 충남지역의 가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공사는 현재 저수지의 물넘이와 방조제의 배수갑문 확장 등 치수능력증대 사업도 진행중이다.

지난달까지 4개 지구에 총 8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 용인 이동저수지, 전남 영광 불갑저수지 등 2곳의 공사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공사는 460억원(국비 120억원·지방비 155·공사 185)의 긴급 가뭄예산을 확보해 1천858개 용수로에 급수를 실시하고, 97공의 관정을 개발하는 등 지역 맞춤형 지원을 추진중이다.

정승 사장은 “농어촌에 산재한 수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물의 재이용을 통해 농업인의 영농편의를 개선하고, 농어촌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 및 생활용수 제공 등 농어촌 물 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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