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연간 100여 건의 윈드시어(비행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난기류) 경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용득(비례대표)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지난 1~8월 발생한 윈드시어는 101건이었다.

이는 제주공항에 이어 전국 7개 공항 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이다.

윈드시어는 비행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발생하는 난기류로, 대기 중 짧은 거리 안에서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이다.

비행기 운항 중 상공에서 발생하는 난기류와 달리 사고 위험이 높다.

문제는 인천공항의 높은 윈드시어 발생 횟수에 비해 기상청은 예·경보의 정확도가 낮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인천공항의 예보 정확도는 90.5%, 경보 정확도는 74.4%로 7개 공항 중 5위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기상청의 예·경보는 여행객 불편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며 “기상청은 공항 예·경보 정확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자평에만 머무르지 말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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