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17일 특조위 설립과 조사 과정을 방해한 공무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 가운데 해경 전 고위간부도 포함됐다.

특조위는 “이춘재 전 해경차장이 참사 당시의 교신내용이 담긴 TRS(주파수공용통신) 음성녹음 파일에 대한 특조위의 제출요구를 거부하고 실지조사에도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조위는 “한 달 가량을 인천 해경본청에서 버틴 끝에 TRS 일부 받아올 수 있었다”며 “이 전 차장을 조사해 누구의 지시로 특조위에 TRS반출을 거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지난달 15일 퇴직했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을 맡고 있었다.

한편 해경은 지난 11일 ‘국민과 함께 그리는 우리의 바다’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자기비판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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