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무용단의 기획공연 ‘판’이 막‘판’ 무대를 선보인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21일 오후 5시 도 무용단 기획공연 판의 여섯 번째 공연이자 마지막 공연을 소극장서 선보인다.

판은 올해 3월부터 총 6회를 기획해 30여가지의 레퍼토리와 창작무, 경기도립극단과의 콜라보레이션, 암전없는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시도로 한국무용 공연의 판을 뒤집었다.

도 무용단은 이번 공연의 테마를 ‘사랑(愛)’으로 정하고, ‘다시 보고 싶은 작품’ SNS 설문조사를 통해 그간 판 공연을 관람했던 지역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문둥북춤’과 ‘진도강강술래’가 마지막회 무대에 오른다.

첫 무대는 양반의 자손이나 조상들로부터 누적된 죄로 인해 문둥병에 걸려 출세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다 죽음을 맞는 이야기가 담긴 문둥북춤이며, 이영진 수석단원의 몸짓으로 시작을 알린다.

진도강강술래는 진도를 비롯한 전라남도 해안 일대에서 성행하던 부녀자의 놀이다. 주로 추석날 밤에 행해지던 춤이며 여성군무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도 무용단의 마지막 판에는 사물단원들의 신명나는 ‘모듬북’, 김동훈 단원의 창작무 ‘오아시스’, 이번 공연의 테마인 사랑을 대표하는 ‘사랑가’등을 무대에 올린다.

김동훈 단원은 창작무 오아시스에 대해 “사막에서 물을 찾듯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남성들의 무게감과 파워풀함,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경기도립무용단 관계자는 “진정성있는 기획과 과감한 도전으로 준비하고 있는 마지막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문의 031-230-3440.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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