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 상승세'… 현직사장 믿는 한국당

안양시는 과거 7·80년대 제조업을 기반으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공업도시였다. 그러나 현재 안양은 인구감소, 노령인구 증가, 학생수 감소뿐만 아니라, 지방세수 증가율 둔화 및 의무 경비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도시성장이 한계에 봉착하며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지난 평촌신도시 탄생과 뉴타운 사업 취소 및 재개발·재건축 지연 등은 원도심 지역과 도심불균형 발전을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과연 어떤 인물이 차기 안양시장에 당선돼 침체된 안양을 활력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지 주목된다. 지난 5·9 조기대선 이후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안양시장인 최대호 동안을지역위원장이 재도전을 위해 왕성한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재선 도의원인 임채호 의원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으며,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민병덕 법무법인 민본 대표변호사가 시장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필운 시장이 출마를 공식표명했다. 그밖에 국민의당은 백종주 동안갑당협위원장, 바른정당은 노충호 만안당협위원장이 지역구 활동을 벌이면서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때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최대호(59) 전 시장이 지난해 7월 안양동안을지역위원장에 출마해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경선 선거인단을 선도적으로 모집했으며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으로 득표율을 44%까지 끌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그는 중앙당 재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민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문단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민주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마감한 권리당원 모집도 안양에서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와 단체 모임에서도 빠짐 없이 모습을 보이며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서민적인 이미지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강득구(54) 연정부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시사했다. 강 부지사는 연초에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연정부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연정부지사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지만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배신한 적이 없고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방의원과 연정부지사로서의 행정 경험 등을 토대로 누구보다 안양을 잘 알고 있는 자신이 객관적인 경쟁력에서 가장 앞선다고 말했다. 더욱이 자신은 선거 때 중도를 끌어들일 수 있다며 시대정신과 가치를 생각한다면 당원들이 자신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해 권리당원을 모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임채호(57) 의원이 안양시를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양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역구 위원장인 이석현 국회의원이 올초 민주당 동안갑 단배식자리에서 자신의 안양시장 출마를 당원들에게 공표해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고 말했다. 20여년간의 정치활동으로 정무, 행정 감각이 뛰어난 자신이 출마해 안양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나눔의 경제를 실천하고 인구 60만 도시 안양에 300여세대에 불과한 임대아파트를 2천여세대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지난 8월 토론회를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6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이명박 정권의 박원순 제압문건에 대한 고발사건을 진행 중인 ‘안양의 박원순’으로 불리는 민병덕(47) 변호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침체돼있는 안양의 변화가 필요하다고생각하고 있는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양시장 출마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을 위해 어느 한 축의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필운(62) 안양시장은 지난 7월 민선 6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선거에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통행정 관료인 그는 제8대 안양시장으로 선출된 후 탁상행정을 벗어나 시민 소통행정에 앞장섰다. 또한, 진심토크와 열린시장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시장은 생활현장의 각종애로사항을 듣고 시민들에게 해결방안을 찾아주고 있다. 특히, 인문과 청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과 밀접한 주제로 범시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했다. 이와 함께, ‘제2의 안양 부흥’ 비전선포, 첨단산업 육성과 핵심사업전략 제시 등 안양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과오 없이 시정을 이끌고 있다는 주위의 평이다. 지난 3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온 그는 남은 임기 동안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시민 모두의 염원을 담아 제2의 안양부흥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국민의당은 백종주(49) 동안갑당협위원장은 안양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 정당인 국민의당 후보인 자신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안양은 더불어민주당 6선, 5선 의원과 자유한국당 5선 의원이 버티고 있는 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당적으로 당선된 시장은 그 그늘에서 자유로울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무조건 1번과 2번이 아닌 행복한 3번이 있는 국민의당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바른정당은 노충호(59) 만안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당 입장에 따라 앞으로 여러가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지금 상황으로서는 출마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는 보수의 강력한 후보가 필요하지만 현재 정치지형으로 봐서는 보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통합된 보수후보가출마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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