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박성현이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6언더파 66타를 친 박성현은 호주교포 이민지(21·하나금융그룹), 김민선(22·CJ오쇼핑)과 함공동 선두에 올랐다. 연합
인천에서 12일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기 위해 첫날부터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날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천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는 오전 11시 현재 3천 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

특히 오전 마지막조로 출발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3위 유소연(27), 박성현(24), 렉시 톰프슨(미국)이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이날 10시 35분 이들 조가 1번 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800여 명의 관중이 열렬히 환호했다.

박성현의 네이버 팬카페 ‘남달라’의 회원 100여 명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와 “남달라 화이팅”을 외치며 힘을 실었다.

정상급 선수들의 샷 하나하나에 관중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연신 박수를 쳤다.

박성현의 1번 홀 버디 퍼트가 아깝게 홀을 비켜갔을 때는 안타까운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들 바로 앞에서 출발한 전인지(23), 최혜진(18), 리디아 고(뉴질랜드) 조도 많은 팬들을 끌고 다녔다.

이날 오전 기온이 갑자기 영상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고 구름도 잔뜩 낀 흐린 날씨였지만 쉽게 만나기 힘든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게 된 관중은 날씨에 아랑곳 않고 밝은 표정으로 코스를 함께 돌았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남편과 함께 관람 온 김보영(43) 씨는 “평소 골프를 좋아해서 직장에 휴가를 내고 직접 보러 왔다”며 “응원하는 박성현 프로의 경기를 처음으로 직접 봤는데 TV보다 훨씬 앳된 모습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첫날 5천588명의 관중이 입장했으며, 마지막날엔 3만 명 가까운 관중이 몰려 나흘간 총 5만6천732명이 입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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