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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사고 잊었나… 의정부시, 회룡문화제 준비 안전 실종

인부들 안전장비 없이 무대 설치… 차량통제·관리감독 인력도 없어
하루만에 재발방지 다짐 헛구호… 시 "외주업체가 안전까지 담당"

2017년 10월 13일(금)
조윤성 jys@joongboo.com
▲ 12일 오후 1시께 신곡동 경기도청북부청사 앞 왕복 7차선 도로. 의정부시가 주최하는 회룡문화제 개막식 무대를 설치하는 인부들이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7여m 높이의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조윤성기자
의정부시가 주최·주관하는 문화행사 무대설치 공사가 안전관리나 감독 없이 진행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0일 타워크레인 붕괴사고가 발생해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강조한 의정부시의 의지는 하루만에 헛구호가 됐다.

12일 오후 1시께 신곡동 경기도청북부청사 앞 왕복 7차선 도로.

5~6명의 인부가 천보교 앞부터 도 북부청사 사이 도로에서 오는 13일 회룡문화제 개막식이 열릴 무대를 설치하고 있었다.

인부들은 6~7m 높이의 철제 기둥 4개를 세우고 기둥 위로 올릴 철제 지붕을 조립중이었다.

왕복 7차선 도로를 대부분 차지하는 길이와 건물 3층 정도 높이의 무대를 설치하는 중이었지만 안전모나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현장에는 이를 관리감독하는 관계자는 보이지 않았다.

무대 공사를 위해 직진 방향 도로를 막아놓으면서 직진하려던 차량들이 도로 좌우로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우회하고 있었다.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좌회전으로 돌진하는 차량에 보행자가 놀라 멈추는 상황이 여러번 반복됐으며, 이를 통제하는 신호수나 관리자 역시 없었다.

무대설치와는 별도로 현장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부용로 사거리 한가운데에선 6명의 인부가 횡단보도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역시나 안전장치는 없었으며 인부들을 사이에 두고 수십여대의 차량들이 왕복했다.

이 사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은 도로를 파내고 횡단보도를 지우며 발생하는 먼지를 그대로 뒤집어 써야 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무대 설치는 의정부문화원에서 보조금을 주고 외주업체에서 설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행사 전 안전점검과 확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취재 직후 인부들에게 안전모와 안전장비를 착용하도록 지시하고 현장에 시 관계자를 파견하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시 36분께 의정부 민락2지구 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해체되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염모(50)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이 다쳤다.

이후 의정부시는 지난 11일 모든 재난에 대해 시가 책임지고 수습할 수 있어야 하며 시민의 안전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하겠다며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조윤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