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하이웨이, 2년간 현금배당… 국고보조금도 1천913억원 받아

민자고속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가 2년 동안 무려 3천500억 원의 배당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2.2배의 통행료를 받고 국고보조금도 2년간 1천913억 원이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화성을)의원이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 2천300억 원과 중간배당 1천200억 원을 지급했다. 이는 회사의 2016년말 기준 전체 자산(9천184억 원)의 38.1%에 해당하며, 전체 자본금(760억 원)의 4.6배에 달하는 액수다.

또한 이 회사가 올해 3월 지급한 현금배당의 1주당 배당금은 8천548원으로(전체 1천300억 원 규모), 현대자동차의 올해 주당 현금배당금의 2배를 넘는다.

이 회사가 수천 억대의 ‘배당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막대한 수익을 거뒀기 때문으로,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이익 잉여금이 4천591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등의 명목으로 881억 원을 보조금으로 받았다. 동년 당기순이익인 971억 원의 90.7%다.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6천600원으로 재정구간으로 환산했을 때의 통행료인 2천900원보다 2.3배나 비싸다.

SOC 사업은 초기에 투자비와 이자비용이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이 회사의 배당잔치도 계속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 의원은 “국민들에게 2배 이상 비싼 통행료를 받고 정부로부터 MRG까지 받는 민자회사가 수천 억대의 배당까지 하고 있다”며 “세금과 국민 부담으로 수천 억대 배당금은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김재득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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