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센터 "사과·문책 요구"… 이용자들 시청앞 1인 시위

▲ 추석명절 연휴기간중 사전 통보 없이 장애인 콜밴 차량이 운행되지 않은데 대해 한 장애인이 12일 여주시청 정문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규철기자
여주도시공단이 지난 추석연휴 동안 장애인 단체에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장애인 콜밴 차량을 운행치 않아 발이 묶였던 중증장애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여주시와 여주도시공단, 교통약자이용자센터 등에 따르면 도시공단은 2016년 12월 23일 여주시로부터 중증장애인 이동센터 사업을 위탁받아 12대의 장애인 콜밴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 1대당 연간 6천만 원 씩, 총 7억2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중증장애인 이동센터 사업은 지역내 교통약자 334명이 등록돼 있으며 지난해 사업개시 이후 9월 말 현재 4천884회(1일평균 40회)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증장애인에게 대중교통과 다름 없는 대체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 콜밴이 지난 추석연휴 동안 운행되지 않아 중증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여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이용자들은 “비장애인 대중교통인 택시나 버스는 연휴임에도 쉬지 않고 정상 운행을 했다”며 “긴 연휴기간 동안 차량운행을 하지 않으면서 장애인 이용자들에게 사전 연락하지 않은 것은 물론 교통편의 증진위원회 위원들조차도 통보받지 못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무책임한 결정에 대해 해명하고 분명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 콜밴은 1년 365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운행이 중단되어서는 안되는 중증장애인의 진정한 대중교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단 관계자는 “추석명절 10일 연휴 기간중 사실상 4일간 휴무를 했다”며 “예약자들에게 사전 통보만 되고 등록자 전원에게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으로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주시교통약자이용자이동지원센터 이용자들은 13일 여주시청 앞에서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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