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설관리공단 이중계약… 시자원봉사센터 "황당하다"

▲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공단으로부터 대관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 사진=과천시청
과천시시설관리공단(공단)이 7개월전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로부터 중앙공원 야외음악당 대관 예약을 받아놓고 행사를 불과 2주 남겨놓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행사장 사용 불가 입장을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공단은 센터에서 먼저 예약한 행사장을 다른 축제 장소로 이중 예약해놓고도 센터가 행사 진행을 위해 대관 예약을 확인하는 과정에서야 행사장 사용 불가를 알려 비난을 사고 있다.

12일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오는 21일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생명사랑 걷기축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 3월 중앙공원을 관리하는 공단에 행사장 대관을 신청했다.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이웃 간 생명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준비된 이 행사에는 청소년과 성인, 가족봉사단 등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센터는 행사 당일인 21일 오전 9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 모여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야외음악당을 출발해 대공원나들길까지 왕복 3.5km구간에서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했다.

행사를 2주 앞두고 센터는 지난 11일 공단에 야외음악당 대관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다.

그러나 공단은 행사 당일인 21일 과천정보과학도서관이 같은 장소에서 토리아리과학축제를 개최하기 때문에 행사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공단은 지난 7월말 과천정보과학도서관이 축제 예약을 했을 당시에도 센터의 행사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행사가 몇일 남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가만 있다가 이제서야 행사장을 사용할 수 없다니 황당하다”며 “다른 곳에서 행사를 치룰 수 있도록 재차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착오로 인해 대관업무가 매끄럽지 않았다”며 “자원봉사센터가 중앙공원에서 행사를 치룰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