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을 청와대에서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다. YTN캡쳐
청와대는 12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은 보고 기록 일지가 사후 조작됐으며, 위기관리 매뉴얼도 이후 불법적으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 브리핑을 열고 “최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내에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내부 기록을 담은 파일이 발견됐고, 고민 끝에 이를 공개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비서실장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초 사고 보고 시점이 당초 오전 9시30분이었으나, 반 년 여 지난 10월 23일자로 30분 늦춘 10시로 조작했다. 임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최초 인지 시간을 늦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같은 내용을 긴급히 발표한 것을 놓고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위한 여론몰이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만기는 16일 24시까지다.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은 17일 0시를 넘어가면 석방된다. 이에 따라 법원 판단은 이번 주 금요일인 13일까지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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