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벌이는 1·2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꼴찌 kt wiz의 ‘고춧가루’가 어느 팀을 향할지 주목된다.

kt는 27일 두산 베어스, 29일 LG트윈스을 상대한 뒤 10월 1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남은 5경기는 모두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3년 연속 최하위에 실망한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야구의 재미를 선사할 기회다.

25일 현재 두산과 KIA가 공동 1위를 달리는 만큼 두 팀과 맞붙는 kt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kt가 정규리그 우승팀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두산은 kt전을 포함해 총 4경기, KIA는 6경기를 남겨뒀다.

kt는 9월 들어 위협적인 팀으로 부상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이달 승률은 0.526(10승9패)으로 롯데와 두산, SK에 이어 리그 4위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윤석민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윤석민은 올 시즌 두산전에서 타율 0.366(71타수26안타), 출루율 0.392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올해 두산과 14번 맞붙어 4승(11패)을 챙기는 데 그쳤다. 지난 24일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서다 4회와 5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3-6으로 역전패했다.

KIA전에서는 최근 3연패를 당했지만 그 전까지 5승5패로 선전했다. 이번 3연전에서 설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어깨 염증으로 휴식기를 가진 피어밴드의 마지막 등판 경기도 팬들의 관심사다.

한편,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SK 와이번스는 29일 홈에서 롯데와 맞붙고, 30일 대전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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