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고(故) 허다윤ㆍ조은화 양이 3년 반 긴 수학여행을 마치고 25일 모교로 돌아와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은 오전 11시 30분께 다윤·은화양의 유골, 영정사진을 담아 단원고를 찾았다.

단원고 재학생 200여명은 운구행렬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정문에서 학교 건물까지 이르는 언덕길 양 끝에서 선배들의 등교를 기다렸다.

고인이 생전 생활한 2학년 교실 곳곳을 둘러본 유가족은 이후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배웅 속에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화장된 다윤·은화양의 유해는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화성 효원납골공원에 안치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오랜 기다림 끝에 가족의 품에 안기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교실을 찾는 영령들이 슬픔을 거두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영원히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사랑하는 학생들의 못 다한 꿈과 미래를 우리가 함께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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