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제2의 창업 붐이라고 할 정도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19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과 2007년 벤처기업특별법의 연장으로 창업기업의 양성과 성장을 위한 법적 제도가 구축되어 있으며,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창업자 양성을 위한 교육에서부터 사업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 및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등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한 창업 관련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창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창업벤처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창업자 발굴과 확산에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창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활성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창업은 외형적으로 성장하였지만 질적 성장은 미약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은 41.0%로 OECD 17개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이며, 신규사업자의 75.2%가 평균 5년 미만에 폐업을 한다. 많은 기업들이 창업 3년차 이후 자금 및 역량 부족으로 인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폐업을 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2016년 기준 전체 창업기업중 경기지역은 21%로서 서울지역의 19.3%보다 오히려 많은 기업이 창업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하여 법인 창업이 많으며, 제조업 비중이 창업자중 29.6%로서 제조업 창업비중이 역시 서울이나 다른 지자체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다. 이는 경기남부지역이 세계 최대의 제조업 밀집지역의 영향을 받은거라고 생각된다.

한편 연령별 창업자를 보면 경기도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50대이상의 창업비중이 높다. 50대이상이 22.7%, 60대이상이 19.1%로서 50대이상의 창업비중이 41.8%로서 서울지역의 50대이상의 창업비중 보다 높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년일자리가 문제시 되고 있는데 이러한 청년일자리 창출의 대안인 20대에서 30대의 청년창업비중은 서울은 71.4%로서 경기지역의 32.8%에 비하여 현저히 높다. 즉 경기도지역은 제조업 창업자의 비중이 높고, 50대이상의 장년자의 창업비중이 높고, 청년창업자의 비중이 낮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조업 창업비중은 높고 청년창업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하에서 경기도 창업기업의 성공을 보다 높일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필자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먼저 경기도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창업지원기관이 많으며 또한 지원 정책도 비교적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창업지원기관은 예전에는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로 불리워진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있고 이 산하에 경기도 스타트업 캠퍼스 등 경기도 산하 창업지원 기관이 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창업선도대학 등 경기도 지역의 5개대학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창업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은 창업자에게 교육뿐만 아니라 자금지원을 통하여 창업자의 실패율을 줄이고 있다. 실제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21개의 창업자를 선발하여 자금지원과 함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로 기초지자체에서도 창업지원 관련기관이 있으며 이들을 통하여 해당지역의 창업을 촉진시키고 성공을 증진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수원시의 수원창업지원센터등이 대표적이다. 창업자의 경우 이러한 기초지자체의 지원 기관을 통한 프로그램이나 정책의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업은 사실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어려운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기업가정신의 함양이다 연구에 의하면 기업가정신은 교육에 의하여 보다 함양시킬수 있으며 기업가정신교육을 받은 사람과 안받은 사람의 창업성공율과 사회에서의 성공률이 매우 틀리다고 나타나고 있다. 전자가 성공율이 높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각급 학교에서의 기업가정신교육이 더 중요함은 이 때문이다.

김경환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한국창업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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