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가을야구’를 눈앞에 뒀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5위로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지난 시즌에는 KIA에 1.5경기 뒤진 채 6위로 마감했다.

SK는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둔 20일 현재 6위 넥센·7위 LG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두 팀 모두 SK보다 잔여경기가 많지만 뒤집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9·20일 KIA전을 승리로 장식한 SK는 휴식기를 가진 뒤 29일 롯데, 30일 한화, 다음 달 3일 두산과 맞붙는다.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휴식기에 5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SK는 이번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후반기 들어 7위까지 떨어지며 가을야구가 멀어지는 듯했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넥센과 LG가 막판 흔들리는 ‘운’도 따랐다.

7월 중순까지 3위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위협하던 SK는 이후 급격히 흔들리면서 7위까지 처졌다. 7월 20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7연패에 빠진 게 뼈아팠다. 7월 승률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낮은 0.348(8승15패)에 그쳤다.

8월에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6·7위를 오갔다. 팀의 최대 강점인 홈런도 이 기간에는 주춤했다. 6월에만 50개를 쳤지만 8월에는 28개에 머물렀다.

5위 경쟁팀들의 희비는 9월에 엇갈렸다.

SK가 상승세를 탄 반면 LG와 넥센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SK의 이달 승률(20일 기준)은 0.625(10승6패)로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난 kt와 함께 가장 높다. 10일부터 줄곧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켈리와 다이아몬드, 박종훈 등 선발 투수진이 제몫을 해주고 있고, 상·하위 타선이 모두 매섭다.

8월 말까지 5위를 지키던 넥센은 9월 15경기에서 3승(1무11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LG도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했다.

SK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롯데나 NC를 상대하게 된다. 올 시즌 롯데전에서 7승8패, NC전에서는 7승9패를 기록했다.

SK는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에서 넥센에 패하며 가을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2선승제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은 1승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5위 팀은 2연승을 해야 살아남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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