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양육에 피로감 느낀 탓에 2030세대 자녀 1.3 ~ 1.4명 수준

인천지역 젊은이들이 출산과 양육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연령대별로 50대는 1.8명의 자녀수가 적정하다고 답변했지만 40대 1.5명, 30대 1.4명, 20대는 1.3명으로 낮아지는 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출산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젊은이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얘기다.

정부도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 ‘저출산 극복’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아이를 키우는 행복 찾기’등 가족을 강조하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도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난달 선정한 ‘출산하기 좋은도시 내아이의 희망 인천’ 등의 표어를 내걸고 젊은층에 다가가는 중이다.

▶인천 인구 대전환 앞으로 5년이 마지막 기회

1970년대 이후 유난히 출생아가 많았던 20~39세까지 지역 내 남녀 인구수는 약 85만명으로 0~19세 인구 약 56만명보다 30만명이 많다.

이들이 원하는 적정 자녀수는 1.3~1.4명으로 매우 낮다.

몇 년 후 혼인·출산 연령대에 진입할 이들이 결혼해 얼마나 아이를 낳는지가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키’가 되는데 이상태로라면 ‘인구절벽’ 위기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대책은 많은 아이디어와 엄청난 예산이 들어갔다.

그러나 젊은층은 여전히 결혼과 출산·육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출산과 육아 정책을 가다듬어 지원도 계속돼야 하지만 젊은층에게 가족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가 구상하는 ‘가족애 페스티벌’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출산과 육아는 낯설고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가까운 곳에서 접하고 정보를 얻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시는 ‘용인패밀리페스티벌’과 각종 ‘베이비 페어’ 행사에서 힌트를 얻어 출산에 대한 강연과 정보, 체험, 소통이 필요한 행사를 준비해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출산·육아 소통의 장’은 출산에 대한 무거운 분위기를 내려놓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될 예정이다.

페스티벌에서는 전문가 강연을 통해 태교와 육아를 배우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들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또 연극과 음악회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체험하고 출산전 임신부 체험, 아기 목욕시키기 등을 통해 젊은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저렴하고 다양한 육아용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젊은층이 접근하기 쉬운 종합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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