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에서 가결 처리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구속 수감된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을 제외한 298명이 투표에 참석해 찬성 160표, 반대 134표, 무효 4표, 기권 1표로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사법 공백을 메워준 국회의원 동료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국민의 바람을 국회가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사법개혁과 사법 독립성을 훌륭하게 이끌어낼 수장이 뽑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회동 제안이 여전히 유효한 지에 대해 “물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치 기조를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함께 해 준 야당 의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이 승리는 헌정 민주주의 역사에 협치라고 하는 새로운 장을 연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130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가정하면, 야당 의원 30명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에서 적어도 25~26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임준안이 가결된 데 대해 “국민의당 의원들이 숱한 고뇌와 고민 끝에 감성을 누르고 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감성적으로 지난 4개월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 국정, 말로만 협치에 대해 공감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감성을 눌렀다”며 “이성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자격에 흠결이 보이지 않고 사법부 독립·사법개혁 적임자란 생각이 드니 찬성을 생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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