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 보좌관이 한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평택시의 G사 대표 한모(47)씨가 주택 사업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원 의원 전 보좌관인 권모(55)씨에게 수천만원을 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 한씨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계좌 추적 과정에서 한씨로부터 권씨에게 뭉칫돈이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이 권씨의 범죄수익 법원 공탁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원 의원이 지역구(평택 갑) 사업가인 한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원 의원이 사건에 관련됐는지도 파악 중이다.

권씨는 원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옛 코스닥 상장사 W사로부터 5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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