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던지기, 한국 신기록 경신할 것"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3관왕에 오른 조한구(49·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욕심을 냈다. 내 한계를 뛰어 넘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한구는 지난 대회에 이어 남자 육상 F52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 투포환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원반던지기에서는 12m65를 던져 2014년 대회 때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12m61)를 갈아치웠다.

조한구는 2011년 대회부터 투척 종목 최강자로 군림했다. 특히 주종목인 원반던지기에서는 7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한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도장애인체육회가 영입한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대회까지는 지도자 없이 운동했다.

그는 “몸에 밴 자세와 운동 패턴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코치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통업에 종사하던 조한구는 2008년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탁구를 먼저 시작했고, 주변의 권유로 투척 종목에 뛰어들었다. 처음 출전한 2011년 장애인 체전에서 2관왕에 올라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육상 트랙 종목과 달리 투척 종목은 국제 대회 출전 자체가 쉽지 않다.

조한구는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없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 나라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고 싶다”고 했다.

그는 “원반에서 만큼은 한국신기록을 계속 경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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