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3개월, 아직도 녹지 공사… 출입구 1곳 공사장 막혀 불편
인근 도로는 갓길주차로 몸살

▲ 18일 오전 수원역사(AK플라자)와 롯데몰 사이에 위치한 수원역 환승센터 공공녹지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둘러처진 울타리 때문에 통행에 불편이 따르고 있다. 김금보기자
18일 오전 11시께 수원역사(AK플라자)와 롯데몰 사이에 위치한 수원역환승센터(이하 환승센터).

환승센터와 통하는 롯데몰 1층 출입구와 자전거주차장 그리고 사이의 녹지 공간 등이 안전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어 이용객들이 통행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울타리 안쪽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넓은 데크와 나무 수십여 그루 등 공사가 거의 끝난 모습이었지만 정작 이 곳을 이용하거나 통과할 수 없어 이용객들은 들여다보기만 할 뿐 돌아서 이동하고 있었다.

인근에 위치한 자전거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빼 뒷문으로 나가려던 한 시민이 막혀있던 울타리 때문에 다시 주차장 건물로 들어가 앞 쪽 출입구로 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출입구 2개 중 1개는 밖으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다른 1개는 울타리로 막힌 뒷 편과 통해 공사가 끝나지 않은 녹지 공간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녹지 공간 지하에 조성돼 있는 환승센터주차장 출입구 주변은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벌터교차로쪽으로 나가는 도로 갓길과 반대 서평초등학교로 향하는 도로 갓길 역시 불법주차 차량이 줄지어 있었다.

129면에 달하는 환승센터 주차장이 아침이면 만차가 돼 진입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진입 차량들이 멈칫한 뒤 갓길에 불법주차를 하거나 맞은편 롯데몰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모습이 반복됐다.

환승센터주차장 관계자는 “매 주말 오전 9시면 만차가 된다”며 “이 때문에 주말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환승센터이용자들이 주차장 앞에 섰다 돌아나간다”고 말했다.

수원역환승센터가 개통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이용객들의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6월16일 개통된 수원역환승센터는 부지면적 2만3천377㎡에 이르며 지하 1층은 환승센터주차장과 국철1호선·분당선이 연결되고, 지상 1층은 자전거주차장과 택시승강장 등 그리고 지상 2층은 버스 환승이 가능한 12개의 정류장이 자리해 있다.

그러나 마무리 되지 않은 공사와 불법주차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이용객 불편이 나타나고 있었다. 일반 차량 탑승을 위해 만들어놓은 승차장 구간이 갓길 주차장으로 변한지 오래인데다 녹지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A(35)씨는 “몇 주 전에 공사가 이미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 울타리가 쳐져 있어 이용할 수가 없다”며 “빨리 공원 공사가 완료돼 완전한 환승센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차장 주변 불법주차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녹지 공사는 아직 마무리단계에 있어 시공사 측에 조기 완공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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