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심사위원장·명지대학교 교수

“예선과 본선의 심사를 맡아본 결과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서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토론실력이 해를 거듭할 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부분의 팀들이 그야말로 ‘한끗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는데, 이 한끗 차이로 취업이 결정되는 현 세태에서 대학생들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도 드는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이번 토론대회 준결승 1차의 경우 용어를 정리하다가 끝났다. 준결승 2차에서는 분도(分道) 논란이 나와서 그 얘기로 끝이 났지만, 결승은 ‘정부주도 개발이 옳은가, 옳지 않은가’로 쟁점이 형성돼 결승전다운 토론이 됐다. 올해 대회는 예선에서는 ‘블라인드 채용’, 본선에서는 ‘경기 북부지역 우선개발’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블라인드 채용의 경우 대학생들과 직결된 문제다. 그래서 그냥 신문에 나오거나 접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들을 수 있었다. 경기북부지역 우선개발이 주제로 나온 본선에서도 아주 현실가능하고 정책적인 부분 외에도 대학생들의 참신함을 엿볼 수 있는 설득 가능한 엉뚱함과 창의성이 돋보였다. 앞으로도 대학생다운 가치적인, 더 정당하고 합리적인 이야기가 생산될 수 있길 기대한다.”

장혜영 심사위원장·명지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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