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잔류를 놓고 대만과 맞대결을 벌인다.

김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부터 강원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강등 플레이오프(4단1복식)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데이비스컵은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월드그룹과 여기에 들지 못한 나라들이 속하는 대륙별 1그룹, 2그룹 순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에 속해 있으며 2월 우즈베키스탄과 1회전에서 1-3으로 패해 강등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4월 뉴질랜드와 강등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도 2-3으로 진 우리나라는 이번 대만과 경기에서 이겨야 2018년 지역 1그룹에 남을 수 있다.

한국과 대만 경기에서 패한 쪽은 2018년 지역 2그룹으로 밀려난다.

우리나라는 2010년 필리핀과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져 2011년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됐다가 2012년 곧바로 1그룹에 복귀, 이후 6년 연속 1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에이스 정현(44위·삼성증권 후원)을 필두로 권순우(208위·건국대), 임용규(586위·당진시청), 이재문(715위·부천시청)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대만은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루옌쉰(62위)이 빠진 가운데 제이슨 정(240위), 전디(297위), 우둥린(552위), 위정위(592위) 등 4명이 한국 원정에 나섰다.

루옌쉰의 결장으로 한국 쪽으로 전력의 무게감이 살짝 기우는 가운데 김재식 감독은 “대만이 쉽지 않은 상대지만 우리가 홈 경기의 이점도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최상”이라며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식에서 2승을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정현 역시 “대진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단식과 복식 출전 등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며 1그룹 잔류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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