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대표하는 메머드급 축제가 펼쳐진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대에서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와 ‘2017 정조대왕 능행차’를 개최한다.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의 최대 규모 행사로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는 전년도까지와는 확연하게 다른 스펙트럼과 구성으로 역대급 역사문화축제의 장이 될 것이 분명해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문화제는 기존에 진행되오던 포맷에서 과감하게 탈피, 시민참여형 행사에서 시민주도형 축제로 전환됐다. 연예인의 초청을 지양하고 시민과 지역 예술인의 참여에 중점을 둔 이번 문화제는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추진위원회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참여해 직접 기획하고 제안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공간을 더 입체적으로 활용, 기존의 화성행궁과 연무대에 집중돼있던 축제공간을 수원화성 일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조선시대 궁중문화를 바탕으로 재현한 문·무과 시험과 혜경궁 홍씨 진찬연, 불꽃축제 등의 대표 프로그램과 더불어 총 46개의 다채로운 시민기획 공연, 지역 예술인 창작공연, 체험,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돼 즐길거리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야경이 아름다운 수원화성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의 밤 ‘컬처나이트’를 선보여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을 무료로 개방하고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하는 야간 문화재 투어가 진행된다.



▶ 2017 정조대왕능행차

수원화성문화제와 더불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17 정조대왕능행차 역시 지난 행사들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의 규모로 펼쳐진다.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222주년을 맞이하며 ‘소통과 나눔, 그리고 공감’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능행차는 사상 최초로 서울시와 수원시에 이어 화성시까지 함께한다. 화성시의 참여로 이번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윤건릉까지 59.2km에 달하는 당시 경로가 완벽하게 재현된다. 또한 구간과 더불어 규모 역시 커쳐 투입 인원 4천400명, 취타대 16팀, 말 720필이 동원된다. 이에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현륭원에 참배하기 위해 나섰던 1795년 원행 당시를 최고의 완성도로 재현할 예정이다.

이번 능행차는 수원시와 더불어 서울 4개 구와 안양시, 의왕시 등 총 7개의 지자체가 함께한다. 각 구간에서 능행차 행렬은 다양한 특별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화성어차 행렬과 시민 체험단과 공동 퍼레이드, 관람객들을 합류시켜 총 참여인원 1만 명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한편, 화성문화재와 능행차에 관련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sw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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