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종목별 20% 가산점에 토너먼트 기본점수 추가 부여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상의도 없이 점수체계 변경… 졸속추진" 반발

충북 일원에서 열리는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지 가산점 추가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최근 개최지 가산점 추가 신설을 결정하자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졸속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종합우승 12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와 개최지 충북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최근 2017년 제3차 전국장애인체육대회위원회를 열고 9개 팀(명) 이상이 참가한 토너먼트에서 개최지에 기본 점수를 주기로 결정한 뒤 16일 제2차 시도대표자회의 때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이를 적용하면 개최지는 1회전에서 탈락해도 8위 팀에 주는 기본점수를 받게 된다. 지난 대회까지는 종목별로 20% 가산점만 부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개최지의 장애인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관심을 끌어모을 만한 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비장애인이 참가하는 전국체육대회와의 형평성도 고려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개최지가 토너먼트에서 조기 탈락해도 5위까지 주는 기본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졸속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점수체계 변경은 종합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데도 의견 수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런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서 각 시도대표자들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이고, 순환 개최를 하기 때문에 어느 특정 시도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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