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22일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날 기아차 노조는 광명 소하, 화성, 광주, 정비, 판매 등 5개 지회 조합원 2만8천여명이 참여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노조는 6년 연속 파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소하·화성지회 조합원들은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근무하는 1조와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40분까지 근무하는 2조가 각각 3시간씩 일찍 퇴근한다.

또 광주지회 조합원들은 오전 6시 4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1조 근무자와 오후 3시 4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50분까지 2조 근무자들이 5시간씩 일찍 퇴근하기로 했다.

판매·정비지회는 지역별로 4∼6시간씩 일찍 퇴근해 파업에 동참한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금속노조 주최로 열리는 ‘재벌 노무적폐 청산 2017년 그룹사 공동요구 쟁취 현대 기아차 그룹 계열사 노동자 총집결 투쟁대회’에 참석한다.

기아차 노조는 향후 파업 일정을 23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결의 후 이어진 교섭에서도 사측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었다”며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추가 파업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 지난달 17, 18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교섭에서 기본급 15만4천883원(기본급 대비 6.9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 등 11개의 별도 사안을 요구했다.

이중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은 임금교섭의 핵심사안이었으나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장선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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