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파주경찰서 부지, 정기주차 47대
시청과 가까워 정기권 등록 활용

▲ 파주시 금촌동 771번지에 조성된 공영주차장. 47대가 주차 가능한 이 주차장에는 공무원 차량 47대, 공용 차량 15대, 일반인 차량 12대가 정기권을 등록하면서 이중주차 등 주차난이 벌어지고 있다. 박상돈기자
파주시가 주민과 상인들을 위해 조성한 공영주차장을 사실상 공무원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파주시와 파주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파주시청에서 500여m 떨어진 금촌동 771번지(구 파주경찰서 부지)에 조성한 주차장이 공무원 전용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동차 47대를 주차할 수 있는 이 주차장에 등록된 공무원 정기주차 차량은 총 47대. 모든 주차공간을 공무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주차장에는 47대의 공무원 정기 주차 외에도 공용 차량 15대와 일반인 차량 12대 등 총 74대의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사정이 이렇자 주차공간이 항상 부족해 이중 주차 등 매일같이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주차장이 시청과 가깝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주민 편익을 고려하지 않고 앞다퉈 정기 주차권을 등록하면서 벌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A(57·여)씨는 “경찰서가 떠나고 공영주차장이 조성돼 영업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했는데 도움은 커녕 시민들의 편익을 도모해야 할 공무원들의 자기들 전용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에 대한 배심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파주시 담당자를 통해 대책을 협의하고 시민들과 인근 상인들의 편익이 증진되도록 시정하여 민원을 해소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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