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엘리베이터 문에 목줄이 걸려 목이 졸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다가 때마침 출동한 경찰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엘레베이터 CCTV영상에 담겼는데, 이를 지켜 본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양동안경찰서 범계파출소 소속 김희용 경위 등 2명은 지난 2일 오후 7시 20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엘레베이터 문에 목줄이 걸린 강아지를 구출했다

당시 엘레베이터에서 찍힌 CCTV 영상을 살펴 보면, 강아지의 주인인 50대 부부는 강아지의 목줄을 손에 쥐고 엘리베이터에 채 타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후 곧바로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가면서 강아지가 목이 졸려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목줄이 5m까지만 늘어나게 돼 있다보니 금세 줄이 팽팽해진 것이다.

다행히 강아지는 문틈 사이에 낀 목줄을 김 경위등이 맨손으로 끊으면서 다시 느슨해져 위험한 순간에서 벗어났다.

이 부부는 경찰 홈페이지에 “(목줄을 끊은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별 탈 없는 몰티즈를 발견했다”며 “경찰관은 줄을 끊으면서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는데도 별말 없이 자리를 떴다”고 칭찬하고 직접 파출소를 찾아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 경위는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이라 강아지 주인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별다른 도구가 없어 몇 번의 시도 끝에 맨손으로 나일론 끈을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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