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kt wiz 감독이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1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과 홈 경기를 하기에 앞서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승엽이 은퇴 안 했으면 좋겠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은퇴하는 이승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kt전을 끝으로 수원구장과 작별을 고한다.

이번 2연전은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수원 원정경기이기 때문이다.

kt는 18일 경기에서 이승엽 고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도 이승엽에 대해서는 “야구계에서 존경받을 만하다. 제가 존경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KBO리그 최고의 홈런왕인 이승엽은 kt전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458개의 2루타를 기록,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최다 2루타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김 감독은 이승엽을 존경하는 이유가 “기록도 있지만,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서 비롯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단순히 야구를 잘해서, 슈퍼스타라서 멘토로 삼는 게 아니다”라며 “4번 타자, 국가대표 등 많은 압박을 받으면서도 한 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기역할을 해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이라고 왜 화가 안 나고, 아픈 게 없었겠나”라고 이승엽이 많은 고충을 극복했을 것이라고 헤아리면서 “야구만 잘하는 스타가 아니라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설자로 활동할 때도 방송에서 자주 말했었다. 이승엽은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자신보다 16세 적은 후배 선수를 향한 존경심을 숨지지 않았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