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와 계양구를 지나 수도권매립지로 쓰레기를 수송하는 도로 ‘드림파크로’의 환경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드림파크로의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개선 사업은 드림파크로 인근 주거 지역의 소음, 비산먼지,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드림파크로는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 쓰레기를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 매립지로 운반하기 위해 1992년 건설한 왕복 4차로의 수송로다.

서울시 소유지만 관리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한다.

용역에는 향후 드림파크로의 소유권이 현재 서울시에서 인천시로 이관될 경우를 대비해 그에 맞는 도로관리계획을 짜는 내용도 포함된다.

현재 서울시와 인천시는 드림파크로의 소유권을 두고 협의 중이다.

사업 구간은 서구 백석동에서 계양구 평동·장기동까지 8㎞ 구간이다.

이 도로 가운데 약 5.5㎞ 구간은 계양구, 약 6.5㎞ 구간은 서구를 가로지르고 있다.

그 탓에 인근 서구 백석동과 계양구 장기동 주민들은 쓰레기 수송 차량에서 나오는 악취와 분진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을 수년간 제기해왔다.

계양구는 지난해 시비 20억 원을 지원받아 구내 드림파크로 왕복 11㎞ 구간 양측에 중국단풍·이팝나무 등 6가지 종류의 수목을 심어 방재림을 조성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로 확장 여부와 함께 장기 지구 등 주거 인접 지역에 지하 차도나 차폐 시설물 등을 설치하는 내용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1억8천여만 원을 들여 1년간의 용역 기간을 거쳐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인천시가 확보한 수도권매립지 폐기물수수료 가산금 등 특별회계로 지원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