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1시간 전부터 북적… 우표첩 1시간 만에 품절 인기
중고 사이트선 웃돈 거래까지… 우정본부, 1만2천부 추가제작

▲ 우정사업본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 판매를 시작한 17일 오전 우표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동수원 우체국에도 몰려 분주하다. 김금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우표가 처음으로 발매되는 17일 오전 8시 수원 인계동 동수원우체국 앞.

정규 영업시간까지 1시간이나 더 남은 시간이지만, 우체국 일대는 우표를 사기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해당 우체국에 우표를 사러온 사람만 모두 500여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우체국에서 옆 건물인 주유소 앞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체국 관계자는 “평소 우체국을 찾는 주민이 50명이 채 안된다”며 “평소보다 10배 많은 주민들이 우체국을 찾아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체국이 준비한 우표는 오후 1시쯤 동이 났다.

인기가 가장 많던 우표첩은 영업을 시작한지 1시간만에 매진됐다.

우체국을 찾은 한 시민은 “우표첩을 너무 사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못구했다”며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비싸게 팔더라도 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정사업본부가 문 대통령 취임 100일째를 맞아 판매한 우표는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500만장과 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3만2천부다.

우표첩에 있는 ‘나만의 우표’에는 문 대통령의 어린 시절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대통령 취임식 장면 등이 담겼다.

해당 우표를 판매하는 지역 우체국에서는 대부분 매진을 기록했고, 온라인 물량 16만장은 단 2시간만에 품절됐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인기가 가장 많은 우표첩의 경우 사전 판매 열풍에 힘입어 당초 계획인 2만 부에서 1만2천 부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다.

해당 우표 인기가 폭발적이다보니 인터넷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되팔기’가 성행하기도 했다.

기념우표첩의 정가는 2만3천 원이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4배 비싼 10만 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평소에 초당 18명이 홈페이지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초당 1만6천 명까지 몰렸다”라며 “이중 초당 700명의 구매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고 맗ㅆ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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