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산란계농장서 10만8천개 유입돼 9만3천개 시중에 유통

 

▲ 17일 오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계란에 압류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

경기 수원에서도 비펜트린 살충제의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 10만8천개가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미 9만3천개가 시중에 유통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염태영 시장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11시경 경기 여주(08양계) 계란 중 1차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이 우리 수원시에 반입된 것이 확인돼 현재 2차 검사 중에 있다"고 긴급 공지로 알렸다.

 수원시에 반입된 문제의 계란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의 1차 검사 결과 비펜트린이 기준치(0.01㎎/㎏)보다 4배 많은 0.04㎎/㎏이 검출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차 검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여주 농장은 농림식품부가 이날 공개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전국 산란계 농장(29곳)에 포함돼 있다.

 이 농장에서 생산한 살충제 부적합 계란 3천600판(1판에 30개·10만8천개)을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한 유통업체가 지난 12일 구매해 수원지역 소매점과 시장 등에 유통했다.

 수원 영통구에 있는 한 제과점에도 이 계란 10판(300개)을 구매해 6판을 사용한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가 이날 오전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여주 농가의 살충제 부적합 검사내용을 통보받고 즉시 장안구 유통업체로부터 500판을 회수했지만, 이미 시중에 유통돼 소비자가 구매한 3천100판(9만3천개)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08양계'가 쓰인 계란은 먹지 말고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수원시에는 산란계 농가가 없고, 식용란 수집판매 도매·유통업소만 51곳이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관내 대형유통매장 13곳은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계란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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