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역삼지구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용인시청
10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용인시 행정타운 주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오는 9월부터 역삼지구 개발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서 인근 삼가2지구 뉴스테이사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용인시는 처인구 역북동 363번지 일대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 69만1천604㎡에 대해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신청한 환지계획을 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지·기흥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었던 처인지역에 대규모 중심상업지역이 개발되면서 시 전역의 균형성장이 기대된다.

역삼지구는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공공용지와 체비지(사업 시행자가 도시개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취득해 처분하거나 매각할 수 있는 토지)를 뺀 23만여㎡의 소유권을 조합원에게 넘겨주는 환지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삼지구는 행정타운 배후기능을 갖추기 위해 상업·업무용지 12만6천㎡, 복합용지 5만7천㎡, 주상복합용지 19만7천㎡, 공공시설용지 31만㎡로 개발될 계획이다.

또 주상복합용지에 5천256세대의 아파트 등이 들어서 약 1만4천700여 명의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역삼지구는 9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2021년말 구획정리를 마치고 2022년부터 주민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삼지구는 2005년 지구 지정 뒤 2011년 8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고도 경기침체와 맞물려 조합원 내분, 시공사 선정 실패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했다.

역삼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삼가2지구(11만3000여㎡·1950가구) 개발도 속도가 붙게 됐다.

용인 최초의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이 들어서는 삼가2지구는 공사장 진입도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가 수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삼가2지구는 이번 역삼지구 공사가 시작되면 역삼지구와 연결되는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공사를 속히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환지계획 인가로 역삼지구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돼 행정타운 주변이 대도심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역삼지구와 삼가2지구 개발로 낙후된 용인 동부권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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