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깨끗하고 이상적인 시민구단을 만들겠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강인던 대표이사 직무대행(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구단 내부사정을 살펴보니 총체적인 난국이란 말이 맞을 정도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1부 리그 잔류와 구단 재정건전화 두 가지 목표 모두 이뤄내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우선 강 직무대행은 1부 리그 잔류를 첫 번째 과제로 손꼽았다.

현재 인천은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4승11무11패(승점23)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강 대행은 “그동안 성적부진으로 인해 구단 안팎에서 감독교체설이 나돌아 선수들의 사기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있었다”며 “감독교체는 없을 것이고, 그동안 밀린 승리수당 등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분을 조속히 해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 하나 된 팀을 만들어 잔류에 성공하겠다”고 했다.

또 강 대행은 구단 재정건전화를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네이선 번즈, 달리보르 베셀리노비치 등 검증되지 않은 용병들에 대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영입했지만 실패를 맛봤다”며 “이런 에이전트를 통한 깜깜이식 용병영입을 근절하고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인천 구단에 필요한 진짜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대행은 최근 3년간 구단 자료를 재검토, 전지훈련·시설관리 등에 불필요하게 관행적으로 소요되는 예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실제로 강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본인의 연봉을 모두 구단에 반납, 선수들과 구단을 위해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구단 대표 앞으로 나오는 차량도 정리할 것을 지시 위약약정이 끝나는 두 달후 반납할 예정이다.

강 대행은 “인천 구단은 시민들이 낸 주식과 시가 보조하는 시민의 혈세로 돌아가는 구단”이라며 “한 푼이라도 헛으로 쓰이는 돈은 있을수 없다”고 했다.

한편 강 대행은 인천 구단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까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활동한 후 주총 인준을 통해 대행 꼬리표를 떼고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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