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조선시대 미인 치마 속 볼 기회 놓치지 말라" 미인도 희롱한 전시관 논란

한 전시관에서 신윤복의 대표작 '미인도'의 치마를 들춰 보게하는 체험형 전시물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느 한 전시회에서의 미인도 활용'이라는 제목으로 세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 명의 남성이 한복을 입은 여성의 치마 속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하단에는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 신윤복의 '미인도'입니다. 조선시대 미인의 치마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라고 적혔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번역된 안내문도 있다.

해당 전시물은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풍속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그림에 부착된 치마를 들치면 속옷을 착용한 여성의 하반신을 볼 수 있다.

문제의 전시물은 지난 2014년부터 착시체험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에 전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이 성희롱이라고 지적하자 박물관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전시관 측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인도' 작품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지적과 비판에 100% 동의한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했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이어 "모든 작품에 사회적 책임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 명심하겠다"며 "문제가 된 작품은 즉시 폐기했고, 다른 작품 중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 고객에게 불쾌감을 드릴 가능성이 있는 작품과 내부 시설 역시 즉시 점검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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