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3인 필자는 고등학교 입시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의지가 있거나, 공부를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중3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사고, 특목고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이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개정되는 교육 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껴있는 것이 사실이다.

변화될 교육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 가장 큰 변화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다.

이 정책은 기존에 있었던 문과와 이과의 틀을 없앤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이 인문, 사회,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해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게끔 하겠다는 취지로 개정된 교육과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고교공통과목(통합사회, 통합과학) 및 선택과목의 개설로 학생들의 기초지식과 자율성을 확대하고,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교육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한다.

두 번째로, 2021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영향으로 새로운 평가유형과 기준의 도입이 필요했고, 더 나아가 현행 수능의 문제점까지 개선한 수능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입제도 개선 관련 정책연구가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절대평가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많았다. 현재 밝혀진 바로는 1안 4과목 절대평가, 2안 모든 과목 절대평가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이러한 개정되는 교육안에 대해 필자는 이의 근본적인 목적과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개선되어야 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것들이 학생들 사이의 사교육을 조장할 것이라는 생각에 우려가 된다.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것과는 다른 신유형이기에 선례가 없는 학생은 불안감에 사교육에 손을 대개 될 것이다. 또한, 만약 수능 모든 과목 절대평가가 실현된다면 상대평가로 상위권 학생들을 뽑을 수 있었던 대학교들도 수시의 비중을 대폭 늘려, 면접 등의 증가로 입시와 관련된 컨설팅을 받으려는 학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발표되고 확정된 정책은 거의 없으니, 늦어지는 발표를 기다리면서 학생들 모두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차연주 다산중 미디어경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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