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임청각', 배우 이서진과는 어떤 관계?

배우 이서진이 경북 안동의 임청각(臨淸閣ㆍ보물 182호)과 관계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제72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가와 후손이 예우받지 못하는 현실을 임청각에 비유했다.

▲ 남아있는 임청각 모습. 연합
임청각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ㆍ1858∼1932) 선생의 생가다.

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고성 이씨 가문의 종택이기도 하다.

이상룡 선생은 경술국치 이듬해 임청각 등 전 재산을 정리하고 식솔들과 함께 만주로 가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그는 만주 무장 독립투쟁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의 활동을 하고 1932년 만주에서 숨을 거뒀다.

임청각은 광복 뒤 이씨 가문이 되찾았고 2002년 국가에 헌납했다.

이를 주도한 것이 서울은행장과 제일은행장 등을 지내고 2001년 타계한 원로 금융인이자 고성 이씨 탑동파 종손이었던 고(故) 이보형 선생이다.

그리고 이보형의 친손자가 바로 배우 이서진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흔아홉칸 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일제에 의해 반 토막 난 모습이 아직 그대로"라며 "이상룡 선생의 손자ㆍ손녀는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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