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이 경북 안동의 임청각(臨淸閣ㆍ보물 182호)과 관계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제72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가와 후손이 예우받지 못하는 현실을 임청각에 비유했다.
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고성 이씨 가문의 종택이기도 하다.
이상룡 선생은 경술국치 이듬해 임청각 등 전 재산을 정리하고 식솔들과 함께 만주로 가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그는 만주 무장 독립투쟁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의 활동을 하고 1932년 만주에서 숨을 거뒀다.
임청각은 광복 뒤 이씨 가문이 되찾았고 2002년 국가에 헌납했다.
이를 주도한 것이 서울은행장과 제일은행장 등을 지내고 2001년 타계한 원로 금융인이자 고성 이씨 탑동파 종손이었던 고(故) 이보형 선생이다.
그리고 이보형의 친손자가 바로 배우 이서진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흔아홉칸 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일제에 의해 반 토막 난 모습이 아직 그대로"라며 "이상룡 선생의 손자ㆍ손녀는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