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잔류를 위한 경쟁 중이다.

인천은 1부리그 12개팀 중 승점 23점(4승11무11패)으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15일 인천 구단 등에 따르면 인천이 현재 순위만 지킨다면 2부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과 승강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현재 1부리그에서 강등후보로 분류되는 팀은 대구FC(승점26), 상주상무(승점24), 광주FC(승점19)다.

인천은 최하위 광주와 승점차는 4점이지만, 스플릿 라운드 포함 잔여 13경기가 남아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으로서는 지난해처럼 10위권 이내 순위로 잔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현행 강등제도가 도입된 지난 3년간 10위로 잔류에 성공한 팀들은 2014년 성남FC(승점 31), 2015년 광주FC(승점 35), 지난해 인천(승점 35)이다.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강등후보군은 올해 4~6경기당 1승씩 거뒀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 가정하면 이들이 얻을 승수는 최대 3승, 승점 9를 바라볼 수 있다. 인천은 승점 9점을 얻어도 최종 32점으로 강등권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인천지역 축구인들은 무승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축구인은 “우승경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누가 더 잘하냐의 게임이 아닌, 덜 못하냐의 게임이다”고 말했다.

승리가능성이 낮다면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이라도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올 시즌 인천은 11차례나 무승부를 거두며, 1부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무승부 승점을 얻었다. 산술적으로 3승을 하고 2점이나 더 획득한 것이다.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전략이 신뢰 있는 이유다.

한 축구팬은 강등전쟁에서 살아 날 수 있는 근거를 댔다.

그는 “경쟁자들과 전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인천은 광주와 1승 1무, 상주와 2승 1무, 대구와 2무를 거뒀다.

이 팬은 “스플릿에서도 자신감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힘주어 말했다.

지난 주말 상주 원정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인천은 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반기 운명을 가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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