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특급 공격수’ 조나탄(27)이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 여부에 대한 정밀검진을 받는다.

조나탄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82번째 슈퍼매치에서 전반 38분 공격 상황에서 서울 김원균의 강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조나탄은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제대로 뛰지 못했고 몇 분 지나 다시 센터서클 쪽에서 쓰러져 전반 45분 산토스로 교체됐다.

팀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치료를 받은 조나탄은 오른쪽 발목 내측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고 발목 안쪽이 약간 부어있어 다음 주 초반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수원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는 발목 인대가 손상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현재는 통증이 남아 있으며,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인대가 손상되지 않고 단순 타박이라면 조나탄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다음 달 9일 전남과의 27라운드부터 득점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정밀검진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현재로썬 ‘단순 타박’일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애초 예정됐던 2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는 축구대표팀이 1주일 앞당긴 21일부터 조기 소집되면서 취소됐다.

현재 시즌 19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는 조나탄은 16골의 데얀(FC서울)에 3골 차로 앞서 있어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올해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이다.

한편 조나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상과 관련해 선수로서 ‘동업자 정신’을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당신이 선수라면 책임감을 가지셔야 됩니다. 내 가족을 책임지고, 제 일을 하려면 다리, 발이 필요합니다. 어떤 선수의 발을 다치게 하면 그 선수의 꿈을 빼앗는 것입니다”라며 거친 태클에 유감을 표현했다.

그는 그러나 “저는 당신을 모릅니다. 당신을 비판하지 않고, 당신의 잘못이라고하지 않을 겁니다. 단지 당신에게 책임감과 정당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내 발은 부러지지 않았지만 회복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40번(김원균)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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