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상고가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자고등부서 3연패를 달성하며 고교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삼일상고는 지난 11일 경남 사천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고부 결승 경기서 하윤기(34점·20리바운드), 이현중(32점·14리바운드)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라이벌’ 군산고를 88―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3회 연속 정상에 올라 우승기를 영구 보관하게 됐으며,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연맹회장기 등 3개 대회를 잇달아 석권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군산고에 2연승을 거뒀던 삼일상고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 3승3패의 호각세를 유지했다.

삼일상고의 하윤기는 최우수선수상(MVP)을, 이현중은 리바운드상(평균12.6개)을, 이윤환 감독과 정승원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삼일상고는 1쿼터서 군산고 이정현(21점)의 3점슛과 신민석(17점·8리바운드)에 골밑을 내주며 고전한끝에 20―25로 뒤졌다.

하지만 삼일상고는 2쿼터서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뒤 이현중의 외곽슛과 하윤기의 골밑 장악으로 활기를 띠며 전반을 44―37로 앞선채 마쳤다.

상승세를 탄 삼일상고는 후반들어 이현중의 3점슛에 이은 돌파 득점과 하윤기의 덩크슛까지 더해 3쿼터서 63―51, 12점차로 달아났다.

군산고는 4쿼터 한때 신민석의 외곽슛을 바탕으로 7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골밑을 지배한 하윤기의 벽을 넘지 못해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이윤환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하윤기, 이현중 투톱을 앞세워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 청솔중은 여중부 결승서 박소희(22점·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숙명여중에 57―6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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