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현안 사업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건설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의 불씨를 살렸다.

내년 하반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결정되면 예산이 배정돼 사업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 11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두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기재부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 발전 분석 등 3개 분야에 걸쳐 경제 타당성을 조사한 후 정부사업 여부를 결정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은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비 1천315억 원을 들여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2만2천588㎡, 4층 규모로 조성한다.

인천해양박물관은 경제 타당성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조사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사업 추진 기준 1.0을 넘어 1.2를 기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천529억 원에 1천59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이와 함께 갑문매립지 인근에 월미공원, 이민사박물관 등 주변시설과 연계관광이 가능하고 바다조망권을 확보해 최적의 사업대상지로 조사됐다.

해양박물관은 전국 18곳에서 국립·공립·사립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없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는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5조8천319억 원을 들여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경기 마석구간 80.08㎞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으며 지하 터널 건설로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르다.

시는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두 사업 모두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으로 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은 물론이고 국가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인 만큼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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